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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총선 '춘향 후보' 업고 놀기고흥은 꼼수다(4)

설날 조상님 무덤 앞에 서니 좀 죄스러웠다.
성과 이름을 다 바꿔버렸다. 내 이름은 이제 맹그로브다.

열대지방에 가면 바닷가에 뿌리를 박고 섬을 지키는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가 맹그로브다. 뭐, 내가 그 나무라는 것은 아니고...... 그냥 그 나무가 참 좋았다. 그래서 맹그로브로 했다.

설날 저녁 도화에서 풍남으로 가는 바닷가의 찻집 ‘커피이야기’에서 가장 진하고 쓴 커피를 주문했다. 주인이 빙글빙글 웃으면서 커피를 내오는데 이렇게 묻고 싶었다.

“당신, 이 쓴 커피를 마시면 세상이 달다는 거 알아?”

나는 쓴 커피를 쓸쓸하게 마시면서 창밖을 보았다. 꼴깍, 해가 지고 있었다. 지는 해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 박상천 의원

오늘은 총선 예비 후보를 소개하는 자리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박상천 의원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겠다. 사실 박 의원은 내가 거론하고자 하는 내용에서 제외하고 있었다. 본인 스스로가 고흥 보성 선거구 불출마를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물론 비공식 자리이긴 했다)

나는 박 의원의 그 언급과는 관계없이 그의 정치 은퇴를 지레 짚고 있었다. 역사는 그렇게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것이라고......

그런데 박 의원의 생각이 변했다. 인위적인 물갈이는 거부한단다. 2월까지 최종 결심한다고 했다. 2월 국회에서 할 일이 있다고 한다. 음......장고 끝 악수가 보였다. 맹그로브의 머리에는 딱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밑져야 본전이다”

또 김종필 생각이 났다. 김종필이 자신의 정치 인생을 종결짓는 마지막 선거에서 실패하고 이렇게 말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변해버렸더라”

박 의원은 이 말을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은 박 의원에게 그 바닷가의 찻집에 가 커피 한 잔 하며 아름답게 지는 해를 보시길 권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제는 너무 늦어버린 것 같다. 우리가 그 아름다운 정치의 일몰을 볼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 더 서운하다.

나는 박상천 패밀리와 무던히도 싸웠다. 중앙정치와 지역 정치 권력을 쥔 25년의 패밀리 집단은 막강했다. 내가 왜 그와 싸워 왔는가 2002년 다시 확인했다.

노무현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놓고도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정몽준을 띄우고 있었다. 박상천 의원도 그 과정에서 정몽준을 접촉했다. 박 의원은 후보단일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했다. 그 후 박 의원은 한나라당과 손잡고 노무현을 탄핵했다.

아, 그 때 나는 이 개 같은 정치판에 몸을 섞어버렸다. 몇 년 후 몸을 씻었지만 나는 아직 환향녀(還鄕女) 신세다.

나는 최근 박 의원의 출마 여부를 두고 지인과 내기를 했다. 그는 반드시 출마한다고 했고 나는 절대 정식 후보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맹그로브의 이 확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왜? 민주통합당은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하니까.

이제 박 의원은 할 일이 하나 남았다.
19대 총선이 끝난 어느 봄날 오후, 고향인 도화 바닷가의 그 찻집에 가시면 된다. 정치계의 원로 김종필을 그 찻집에 초청하면 더 좋겠다. 가장 진하고 쓴 커피를 주문해 마시고 나면 세상을 달관할 수 있을 것이다. 기나긴 정치역정에서 쌓아둔 그 마지막 본전도 이미 사라진 다음이겠지만......

 

   
 

이만 각설하고......본론으로 들어가자. 박상천 의원부터 시작하느라 할 수 없이 나머지 후보들조차 꼼수 형식의 마당으로 끌어들이고 말았다.

오늘은 고흥, 보성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예비후보들을 업고 노는 날이다. 현재까지 모두 일곱 명이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장성민. 장홍호. 김철근. 김범태. 김승남. 신금식. 신중식(예비후보 등록순)

이제 뜨는 해를 볼 차례다. 졸라 눈이 부시다.
오늘 그림은 대강 몸매만 그리겠다. 지금까지의 본새로는 2% 부족해도 이 중 누군가를 골라 사랑을 해야 할 것 같다. 보시고 춘향이 같은 해가 있거든 ‘사랑가’ 그 대목처럼 나가 업고 노시라.

 

신중식(민주통합당)

 

 

   
▲ 신중식 예비후보
예비 후보 등록 순서로 하면 맨 나중에 등장해야 할 분인데 특별히 앞으로 모셨다. 그럴 이유가 있다. 개인적으로 빚 좀 갚자.

 

작년 10월, 고흥뉴스 문을 열면서 나는 개업 기념으로 신중식 전 의원을 기사화했다. ‘신중식은 자위대 행사 왜 갔을까?’ 그 제목의 기사를 메인 톱으로 일주일 동안 걸어 놓았다. 이 기사에는 맹그로브 나름대로 계산된 정치적 복선을 숨겨 놓았다.

나는 고흥의 정치 지형이 이제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박상천 의원은 아예 논외로 제쳐 놓았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박 의원은 나 혼자 불출마로 가닥을 잡아 놓고 이제 남은 신중식 의원만 제끼면 된다는 판단이었다.

그래서 신 전 의원을 총선 씨름판 예선전에 미리 끌어 들였다. 이 기사를 올린 후 나는 신 전 의원과 가까운 사람을 만나 내 말이 그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하며 투덜대기도 했다. 대강 이런 내용이었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에 중앙일보, 한국일보 기자, 시사저널 발행인, 국정홍보처장을 지냈고 글도 잘 쓰신 분이 조또 아닌 맹그로브 글에 반론 하나 내놓지 못하는 것은 이해가 안돼. 기사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것인데 왜 반응이 없는지 몰라.”

그러나 나의 이런 도전장에 그는 응전을 하지 않았다. 사실 나는 그의 반응이 나오면 더 고약한 기사로 응대할 생각이었다. 내 낮은 수작을 고단수 정치인인 그가 모를 리 없을 터. 끝내 반응이 없었고 준비된 후속 기사는 불발이 되고 말았다.

얼마 전 취재차 그를 만났다. 그가 “아 그 기사 내 그냥 말없이 지나쳐서 미안해요” 그렇게 말하자 나도 적이 미안해져서 그냥 죄송하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미안했다. 그리고 둘 다 좀 어색한 표정으로 흐물흐물 웃었다. 우리는 술 몇 잔 했다. 술이 들어가니 말도 풀렸다.

“신 의원님, 지금 박상천 의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박 의원이 아직 출마 포기를 하지 않은 덕에 신 의원님도 주목 받고 있는 겁니다. 박 의원 불출마 선언 했으면 진작 패키지로 묶여 같이 날아갔을 겁니다. 쩝”

술이 탈이다 탈. 그래도 그는 너털웃음으로 내 고약한 말을 쓸어버렸다.

“그래도 이 나이에 이렇게 열심히 뛰는 것을 보고 감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구 허허허”

한 마디만 더 하자. 민주통합당 후보가 결정될 2월 말 전후, 그의 거취를 주목하시라. 그냥 맹그로브 예감이다.

(참, 선관위는 씰데없이 내게 눈독 들이지 마시라. 술값 누가 냈냐고? 내가 먹은 건 내가 냈다. 내가 지불한 증거를 대라구? 아서라. 내 카드 영수증이 있지만 절대 보여주지 않겠다.-이상 고흥선관위가 아니라 중앙선관위에 한 이야기였다.)

 

장성민(민주통합당)

 

 

   
▲ 장성민 예비후보
스스로 여러 권의 책을 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정치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북한정치를 연구해 관련 저서도 여러 권이다.

 

맹그로브는 정치인이 낸 책은 돈 주고 사 보지 않는다. 다만 그 인물을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서평이나 발췌 대목을 훑어 보는 정도다.

장성민은 최근 ‘김대중 다시 정권교체를 말하다’란 책을 냈다. 정계은퇴에서 대통령 되기까지 김대중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면서 겪은 비화를 엮은 책이다. 어려서부터 김대중 비서 되기를 꿈꾸었다는 그는 김대중으로 시작해 김대중 시대로 현실정치를 끝내는 듯 보였다.

16대 국회의원을 짧게 지낸 후 연구, 저술, 방송 진행 등으로 활동하면서 그는 김대중으로부터 배운 ‘권력의지’를 놓지 않았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고흥 보성선거구의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지만 박상천 의원에게 밀렸다.

그 경선 이후 꾸준한 지역 활동으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최근 몇 개 지역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상천 의원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에 대해 “건방지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물론 고흥에서 생긴 말은 아니고 서울에서 배달된 말이다. 나는 우연히 그를 잠깐 만난 적이 있는데 뭐 그런 인상은 받지 못했다.

30대 젊은 나이에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국정상황실장 등 권력의 핵심에 있었던 과정에서 이른바 신주류와 구주류의 권력갈등의 소산일 수도 있겠고......뭐, 나 맹그로브도 상당히 건방지다는 말을 듣는다.

자기 주장과 소신이 뚜렷하다 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 거지. 정치한다는 사람이 좀 건방진 고집 없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안 그런가? 다만 김대중 대통령이 그에 대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장성민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고흥, 보성 사람들이 그를 약으로 쓸지 독으로 쓸지 아직은 두고 보자.

 

장홍호(민주통합당)

 

 

   
▲ 장홍호 예비후보
나 맹그로브는 너무 솔직해서 탈이다. 장홍호 후보는 내 초등학교 친구의 형이다. 이 맹그로브의 고향 포두초등학교를 다니다 고흥동초등학교로 전학했고 고흥중학교를 다녔다.

 

겉보매로도 소탈하고 묵직하게 딱 믿음직한 머슴 같이 생겼다. 고흥 보성의 진짜 머슴 말이다.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고흥농고를 중도에 그만 두었고 검정고시를 거쳤다. 광주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마쳤다.

평화민주당 김대중 총재 비서를 거쳐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경력을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질긴 인연이 정치 입문의 계기가 된 것 같다. 8년 전 총선에서 광주 서구 갑 선거구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그를 만나 보니 선거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아주 솔직했다. 돈이 돌아야 조직이 되는 선거 풍토였다. 그가 정치판을 하루 이틀 겪어본 것도 아니니 돈과 조직의 상관관계를 모를 리 없을 터. 맹그로브도 뭐 할 말이 없었다. 그는 발로 뛰며 자신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냥 말끄러미 책상 위에 놓인 그의 명함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유치시킨 능력 있는 일꾼! “됐다! 이 사람이면”

 

김철근(민주통합당)

 

 

   
▲ 김철근 예비후보
도화면 출신으로 예비후보 중 제일 젊다.(67년생) 얼마 전 처음 만났을 때 나 보다 키가 커서 어쩔 수 없이 그를 우러러보았다.

 

옛날 중국 당나라 때 관리 등용의 조건으로 살폈던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기준이 있었다. 외모, 언변, 필적 그리고 사물을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보는 것이었다. 김철근은 일단 신(身, 풍채) 하나는 똑떨어진다.

이거 웬만해서는 던지는 조언이 아닌데 맹그로브가 그에게 특별히 팁 하나 건넨다. 그 육체적 조건을 바탕으로 여성 유권자를 집중 공략하라. 선거판에서 남자들 술 한 잔이면 넘어가버리는데 여성들 한 번 맘 먹으면 일편단심이다. 요새 여자들 남편 말도 안 듣는다. 이만 하고......(국회의원 강용석이 이 글 보면 남성집단모욕죄로 고발할지 모르겠다.)

김철근 후보는 젊은 만큼 ‘민주통합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스스로 주장한다.
80년대 말 중앙대학교 재학시절 정경대학 학생회장을 지냈고 학생운동 과정에서 두 번 감옥을 갔다고 한다. 감옥 간 건 참 잘했다. 80년대를 지나오면서 그 조까튼 권력에 발길질 한 번 못해봤다면 싸나이가 아니지.

나 맹그로브도 전과자여서 그런지 이런 전과자를 보면 졸라 반갑다. “반갑다 친구야!” 다만 10년 이상 이 더럽고 조까튼 정치판에 섞여 오면서 감옥 갈 때의 그 마음이 그대로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그는 박상천 의원 보좌관 출신인데 ‘출마의 변’에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노쇠했다며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것을 보면 정치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듣겠습니다’ ‘섬기겠습니다’ ‘바꾸겠습니다’-이렇게 구호를 내걸었다. 그래, 확 바꿔 버려라 씨바.

 

김승남(민주통합당)

 

 

   
▲ 김승남 예비후보
풍양면 풍남이 고향인 40대 중반(65년생)이다.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부의장을 지낸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명함을 받아 보니 ‘믿을 수 있는 놈!’이라고 적혀 있다. 이 ‘놈’도 반갑다. 나는 권력에 대든 ‘놈’을 만나면 왜 이렇게 반가운지 모르겠다.

김승남은 민주당에서 정치 경력을 쌓아 왔고 김철근 후보에 이어 박상천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맹그로브가 수집한 정보를 종합해서 면밀하게 분석하면, 김승남 후보는 박상천 의원과 근접 소통하고 있고 최근 선거운동 과정에서 박병종 군수의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결합된 흔적이 보인다.

그런데 최근 박 의원이 출마 의지를 표명하면서 좀 헷갈리게 됐다. 박 의원의 그런 태도가 실이 될지 극적 반전의 효과를 보일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여기서 사적 인연을 노출시키는 것은 좀 거시기하지만 솔직히 고백한다. 김승남 후보는 나 맹그로브와 같은 대학의 국문학과 직속 후배다. 그래서 나를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참 괜찮은 ‘놈’이다.

그런데 어쩔거나 후배야. 잘 알고 있겠지만 나 맹그로브는 그대를 엄호하고 있는 박상천 의원과 박병종 군수하고는 정치적 대척점에서 싸우고 있다. 물론 내가 싸우는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정치와 정책이 가는 방향이다. 정치인은 자신이 둘러싸인 조직의 통제를 받는다는 말이 맞다면 우리 후배님은 어떤 조직의 통제를 받는 것일까?

그래, 정치는 현실이다. 그대는 그대의 길을 가라.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 그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이 맹그로브를  찾지는 말아다오. 아, 슬프다.

 

김범태(민주통합당)

 

 

   
▲ 김범태 예비후보
도덕면 출신이다. 54년생 말띠다. 주로 고흥의 환경 문제에 직접 참여하면서 20년 전부터 정치 활동을 해왔다. 작년 원자력발전소 고흥 유치에 적극 반대하고 나섰던 소신파다.

 

이번 나로도 화력발전소 건설 움직임에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반대 의사를 넘어 결사항전의 의지를 피력했다. 다른 후보들이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될지 안 될지 표 계산을 하고 있는데 망설이지 않는 그의 모습은 이 맹그로브의 ‘뚜지’에도 좀 맞는 성향이다.

그런데 그를 비아냥대는 사람들이 있다. 선거 때마다 등장한다는 것이다. 냉소주의자들에게 고하노니 선거 때마다 출마한다고 그를 비난하지 말라.

다섯 번 당선된 박상천은 괜찮고 다섯 번 떨어진 김범태는 문제가 많다는 것인가? 선거 나와서 떨어진 놈 다시는 얼굴 들지 말라고? 비판하려면 비판할 내용을 갖고 비판하라.

가령 맹그로브처럼 이렇게 비판하라.

김범태 후보가 그런 출마 경력에도 불구하고 대중성 확보와 표의 확장에 한계를 보이는 점은 진지하게 고민할 문제다. 왜 다가설 수 없는 그대인가. 개인의 욕망을 넘어 조직의 의지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인가.

선거 때마다 김범태 후보를 보면서 나 자신도 그에 대한 지지를 망설인 것은 지역과의 일상적 결합이 아닌 개인적 정치행위가 두드러진다는 점 때문이었다. 사실 개인 김범태에게만 그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세상의 변화를 바라면서 선거 국면을 방치하고 그를 조직적 통제하에 두지 못한 것은 지역 역량의 한계였다. 지역 사회의 모든 선거가 왜 중요한가는 다음 기회에 ‘썰’을 풀기로 하자.

이해할 사람만 이해하시라. 개인의 건강한 의지는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조직이 되고 조직의 건강한 역량은 개인의 욕망을 헌신의 도가니에 녹여내기도 한다. 함께 반성하자 씨바.

 

신금식(무소속)

 

 

   
▲ 신금식 예비후보
점암 출신으로 예비후보 중 유일한 무소속 후보다. 그의 정치 출발은 민정당 당직자에서 시작됐다. 80년대 민정당 당직자 공채로 들어갔으니 스스로 선택한 셈이다.

 

15대 총선에서 시작해 16, 17대 총선에 연거푸 출마했는데 민자당이나 한나라당으로 나온 적은 없다. 민정당 당직자 이후 이인제가 만든 국민신당에 잠시 몸 담은 이후 줄곧 무소속을 유지해오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 때는 고흥군수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고흥타임즈 발행인으로 지역신문을 5년여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잠시 2010년 지방선거 때로 돌아가자. 내 마음 속에는 군수 후보 5명의 득표순위까지 그려 놓고 있었다. 맹그로브의 득표 순위 예상은 틀린 적이 없다. 군수 후보 누구를 찍어야 하나 그런 고민 같은 것은 없었다. 내 투표로 순위가 바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1, 2위를 다투는 후보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나는 이미 꼴찌를 할 것으로 예상된 송 모 후보를 점찍어 놓고 있었다. 그것은 지역의 선거 흐름에 대항하는 내 방식의 반란이었다.

투표일 오후 나는 고흥읍에서 잠깐 신금식 후보를 만난 적이 있다. 그의 사무실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면서 대화를 했다. 그 날 그는 고흥 유권자들에게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을 보지 못하고 돈과 그 돈에 근거한 조직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풍토를 개탄했다.그는 다시는 고흥에서 자신을 후보로 내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그를 만난 후 투표소로 갔다. 누구를 찍었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투표를 하고 나오면서 나는 꼴찌를 한 송 모 후보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제 신금식 후보가 다시 예비후보로 등록했단다. 다시는 고흥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그의 말이 생각났지만......하긴 뭐, ‘사정 변경의 사유’라는 그런 법조계의 말이 있기는 있다. 정치판인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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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박상천 의원과 7명의 예비후보들 몸매만 대략 훑어보았다. 업고 놀 춘향이는 누구인가? 고흥, 보성의 도련님들 잘 골라 잡길 바란다. 일단 맘에 들면 어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접근하길 바란다. 사랑가 중 첫 대목, 이도령이 과감하게 춘향이 꼬시는 장면을 참고하시라.(이하 19금)

얘 춘향아, 우리 한번 업고 놀자
아니~부끄러워서 어찌 업고 논다 말이요
건너방 어머니가 알면 어떻게 하실려고 그러시오
너희 어머니는 소시때 이보다 훨씬 더했다고 허더라
잔말 말고 업고 놀자

다 읽었으면 사랑가만 기억하고 다 잊으시라. 이 글? 맹그로브가 그냥 조꼴린 대로 썼다.

[팁]
맹그로브 글이 좀 씁쓸하다고 생각하는 후보가 있다면 그 바닷가 찻집에 가서 가장 진하고 쓴 커피를 주문해 마시길 권한다. 물론 고흥뉴스 광고 보고 왔다는 말씀도 전해주면 좋겠다. 그래야 찻집 ‘커피이야기’에 광고비를 청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광고를 해줘도 그 집 주인은 아직 맹그로브 이름도 모르고 고흥뉴스가 소밥인지 개밥인지도 모르고 있다.
 

선대원  gh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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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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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또 2016-03-03 14:46:11

    몇번이고 다시 읽어도 재밌어요 ㅋㅋ 올 총선에도 위에서 3명이 또 등장하네요   삭제

    • 구신 2012-02-24 10:14:09

      말만 잘한다고 다는 아니요 인물은 넓고 크게 봐야하오 실명거론하면 이케쓸놈 몇이나될까? 美親넘野   삭제

      • 좋은사람 2012-02-14 14:01:24

        고흥을 다시한번 변화시킬 신중식후보가 경륜,인물론에 지지를 표한다..
        남은여생을 고흥,보성의 지역발전에 헌신하고,재선의 역활을 뛰어넘어 지역발전을 앞당기실수 있는
        역량있는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젊다고 개혁이 아리라 봅니다.. 그분을 존경하기에...   삭제

        • 안철수 신드롬 2012-02-05 11:55:48

          아~쓰바 여론조산가 조진가 진짜 징글징글하다 우리집은 민주당도 아닌디 시도때도없이 전화를 해대냐
          요새 그딴조사에 누가 지대로 말한사람 있다냐
          그라고 존경받는 정치인 백성을위한 정치인은 만들어주는게 아니고 뽑아주는겄인디 업고놀기 한다고 누가 넘어갈라디냐 지발 고마해라   삭제

          • 죠로2 2012-01-31 11:19:14

            선기자님이 맹그로브로 하신다면 나는 죠로가 되겠소
            언제 쐬주한잔 합시다   삭제

            • 잔다르크 2012-01-31 10:19:22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영어로탱큐 중국어쎄세~일본어로아리가또..
              해도나 남 비방하는 글만 보다가 진정한 언론인의 글솜씨를 맛보게해주셔서..
              배우고싶네여 님의필력!   삭제

              • 죠로. 2012-01-31 09:03:29

                헉...여의도 까지 접수하는겨?   삭제

                • 평가위원 2012-01-30 14:30:01

                  맹그로브 당신을 고흥의 몇 안되는 보물로 임명합니다. 필력이 대단해서 관심갖고 읽고있는데 전공에 고개를 끄덕했습니다. 좋은글 잘읽고 있습니다. 무언의 팬들이 많습니다. 힘내시고 가려운데 좀 속 시원하게 긁어 주십시오. 당신의 글을 읽고나면 몇일이 행복하답니다. 맹그로브 화이팅!!   삭제

                  • 이도령 2012-01-30 13:50:20

                    나는 업을 춘향이가 없는디 어쩔까
                    나 장가 안갈란다 씨이....   삭제

                    • 보험 2012-01-30 08:44:38

                      나도 이번에는 줄힌번 지대로서서 상류층 한번 돼봐야 쓰것는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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