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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와 브로커 미끼로 전락한 미국 대통령봉사상

박병종 고흥군수가 가짜 ‘미국 대통령봉사상’을 선거공보물에 실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5월 4일 광주고등법원 형사2부(재판장 박병칠)는 미국 대통령봉사상 관련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이 상에 대해 “효력이 없다”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였다”며 순천지청에 공소제기를 명령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미국 대통령봉사상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첫 사례다. 그동안 종교인, 변호사, 연예인 등 유명 인사와 자치단체장,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봉사상을 받았다며 언론에 대서특필된 국내 인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가짜 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대통령봉사상의 실체와 이런 일이 발생한 배경을 중심으로 국내의 가짜 봉사상 실상을 정리했다. <발행인 선대원>
① 사기와 선심 수단으로 전락한 미국 대통령봉사상

 

 

   
▲ 미국 내 한인 최대 봉사단체인 '파바월드'의 비리를 폭로한 선데이저널 기사. 돈을 주고 받으며 대통령봉사상을 거래한 내용도 보인다. 파바월드 강 회장은 2012년 9월 충북 보은 정상혁 군수에게 대통령봉사상을 전달했다. 보은군의 한 관계자는 "정 군수가 이 지역 청소년·농민들의 국제 교류와 농산물 수출 등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파바월드'가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나 박병종 고흥군수와 마찬가지로 가짜로 밝혀졌다.

미국 대통령봉사상은 2012년 7월 가수 김장훈 씨가 수상한 것이 국내 언론에 대서특필 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김장훈 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을 하던 도중 현지 공연 스태프를 통해 이 상을 전달받았다. 백악관에서 김장훈의 한국 내 기부 총액이 150억원에 달하는 점, 미국·중국 공연 수익금을 전액 현지에 기부한 점, 미국 정론지에 꾸준히 공익 광고를 해 온 점 등을 고려해 시상을 결정한 것 같다는 수상 배경도 나왔다. 이 같은 영광에 김 씨는 공연 출연료 및 미주 지역에서 방영되는 광고 출연료 전액을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마약 중독 환자 치료 단체에 5만 달러, 한인 교회 운영자선 단체에 8000달러를 기부하는 통 큰 화답을 했다. 하지만 김장훈 씨는 수상 후 3개월 만에 무자격자로 수상이 취소되는 창피를 당했다.

설운도 씨도 수차례 미국에서 LA 교민들을 위한 자선공연을 가져온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 씨도 김장훈 씨와 마찬가지로 수상이 조용히 취소됐다. CNCS는 이들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가수 김장훈이 수상한 2개월 후인 2012년 9월 “미국 시민권이 없는 김장훈은 수상 자격이 없다. 설운도 또한 마찬가지로 수상이 무효다.”고 밝혔다. CNCS는 김씨에게 상을 수여한 '룩 인터내셔널'의 봉사상 수여 권한을 영구 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배우 정준호 씨도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받았다는 기사로 화제가 됐다. 그는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사랑의 밥차’ 활동으로 결식자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 무료 급식 봉사에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받게 됐다고 했다. 정 씨는 가수 김장훈과 설운도 씨가 봉사상 수상 자격이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자신은 “미국 칼슨시 명예시민증을 받아 이 상이 진짜다”고 주장했으나 명예시민도 수상 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운동본부 회장과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는 미국대통령 자원봉사상 수상 사실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알렸다. 이들은 기독교에서 이단 종교로 지정한 종교단체의 대표들이다. 정통 기독교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다. 조용기 순복음교회 원로목사와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이 미국방문 때 이 상을 받았다고 했다가 가짜로 들통나 수모를 당했다.

이 상은 권위나 명예가 아니라 봉사정신을 고취시키는 데 목적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가수 김장훈이 이 상을 받으면서 ‘오바마봉사상’으로 불렸고 권위와 명예의 상징으로 포장됐다. 박병종 고흥군수와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수상자 대열에 끼었다. 이들 단체장들은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수상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모두 가짜 오바마봉사상으로 밝혀졌다. 이 중 박병종 고흥군수는 대대적인 수상식까지 거행했고 2014년 군수선거에서 공보물에 수상 사실을 게재해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재판까지 받게 됐다.

한국에서는 속칭 ‘오바마 봉사상’으로 많이 불리고 있으나 이 상의 정식 명칭은 ‘대통령 자원봉사상’(President’s Volunteer Service Award)이다. 이 상은 2002년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봉사와 시민참여에 관한 대통령 특별위원회’에서 제정했다. 미국인들의 자원봉사 정신을 고취시키고 격려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든 것이다.

대통령 봉사상을 관장하는 연방정부 산하 전국커뮤니티서비스협회(CNCS)는 일정 자격을 갖춰 인가를 받은 기관 단체에 대통령봉사상 수상자를 추천하고 시상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 이 같은 자격을 얻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비영리단체, 학교나 연구소, 종교 단체, 봉사 단체 등 이 상을 줄 수 있는 인증단체도 2만 개 정도가 되고 미국 내 한국 교포 단체도 수백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봉사상은 나이와 봉사 시간에 따라 라이프타임(종신봉사상), 금상, 은상, 동상 등 4종류로 구분된다. 일정한 시간 자원봉사만 하면 이 상을 받기는 어렵지 않다. 상이 제정된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이 상을 받은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는 250만 명이 넘는다. 미국인 약 120명 중 한 명이 받은 것이다.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수상 자격과 기준은 엄격하다. 봉사상 수상자로 결정되기 위해서는 등록 인증기관으로부터 봉사에 대한 목적과 기록을 인정받아 공적조회 심사를 통해야 한다. 수상 대상자는 미국 시민권자나 합법적인 영주권자에 국한되고 나이에 따라 순수한 자원봉사 활동 시간을 증명해야 한다. 이 자격과 조건에 해당한 인물들은 인증단체에 의해 이 상을 관장하는 백악관 산하의 CNCS에 추천되고 CNCS가 이 상을 최종 발행한다. 그러나 국내 한 브로커는 미국 대통령상이라는 명예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고 미국 내 일부 한인단체들은 수상 자격도 없는 국내 인사들에게 선심 쓰듯 상장을 남발해 물의를 일으켰다.

미국 교포 신문 ‘선데이저널’은 “한국에서 이 봉사상을 받으면 마치 미국 정부가 주는 훈장으로 착각하고 대서특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상을 받은 한 공직자는 거창하게 봉사상 수여식을 개최하면서 ‘가문의 영광’이라면서 뽐내고 자신의 이력서에 기재한다”고 꼬집었다.

국내 언론 그린경제는 “실제 국내에서 이런 과정을 거쳐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받은 한국 학생이 불합격되기도 했다”며 익명을 요구한 강남의 한 유학업체 대표의 말을 인용해 “미국대학에 입학서류를 내면서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수상실적을 함께 제출했다가 무자격 수상자로 드러나 불합격한 사례가 적지 않다”라고 밝혔다.

다음 기사 : '자랑과 숨김'...고흥군수와 보은군수의 차이

선대원  gh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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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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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무죄 2017-04-13 08:12:09

    오바마 미국 대통령씩이나 이용해 일약 고을 원님이되신 그분 대단하십니다요
    그전 선거때는 미국 정책자금 3천억을 우리군에 가저오기로했다고 뻥처서 군민을 속이고 당선된 입맛에 이번에는 미국 대통령 봉사상을 받았다고 일을 얼마나 잘했으면 오바마가 상을   삭제

    • 남의젯상에ㅡ 2015-06-13 11:27:37

      우리 인간이 그럽디다
      궁금하면 못참는거죠
      보고나면 씬 할때도 있고요
      또 어쩔땐 모르면
      약인디 그러면서도♤
      보고 또 보고
      오죽했음 누군가
      "인간은 감정의 동물" 이라고
      했겠냐고요 헤 헤 헤
      미안해요   삭제

      • 미쳐부러 2015-06-13 10:46:11

        안볼라고 안볼라고해도 궁금해서 드러오면 열받고,,ㅋㅋㅋ   삭제

        • 불쾌지수 2015-06-13 10:09:06

          짜증나시면 안보면
          되겠구먼요
          날씨도 더운디
          불쾌지수만 올라갑니다요   삭제

          • 미치겠다 2015-06-12 22:07:31

            볼때마다 짜증난다,,,고흥뉴스   삭제

            • 고흥뉴스 2015-06-01 22:58:09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하였습니다   삭제

              • 홧병이 낫거다· 2015-05-27 19:05:14

                기사읽고 홧병이 닛거다·
                이기사 복사해서 고흥게시판 올린 사이비 자쓱 주둥이에 붙여주고 싶습니다·   삭제

                • 콩밥이 건강식입니다· 2015-05-27 18:54:51

                  콩이 몸에 좃아
                  앞밭에 콩이 대롱주렁 많네요
                  각시한데
                  경필이 저녁 콩 밥 해주게 따서 까서 좀 가져다 주고파요
                  건강식 콩밥 히-이   삭제

                  • 몸보신햇네 2015-05-27 18:44:13

                    개똥에 몸에 좋타면 처묵을 놈 같으니   삭제

                    • 걱정맨 2015-05-27 05:42:51


                      향기보다 가짜가 더 좋아 ㅆㅂㄲ
                      뭐 체면이고 뭐고 볼거 없어 여태 조용한것 봐

                      이런 위정자가 있을까 봐 우려 스러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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