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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군수들’, 타는 농심 등지고 어디로 갔나전남 고흥·담양·구례·곡성·화순·장흥군수, 관광성 해외 연수
사진 왼쪽부터 박병종 고흥군수, 서기동 구례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김성 장흥군수, 유근기 곡성군수

“러시아 가는 게 가뭄 대책이냐” “말이 연수지 놀러간 것” 비판

가뭄으로 논밭도 농심도 타들어갑니다. 이 가뭄 현장을 뒤로 하고 전남의 군수 6명이 멀고 먼 러시아로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이들은 모두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전남 6개 자치단체의 군수들로 전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병종 고흥군수, 서기동 구례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김성 장흥군수, 유근기 곡성군수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연수 목적은 러시아에 가서 국제적 안목을 키우고 지역 관광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공부하고 오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둘러 볼 현장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우수리스크, 사할린 등 관광지입니다. 연수 과정은 첫날 하바롭스크 레닌광장을 시작으로 아무르강 유람선 타기, 시베리아 횡단열차 투숙, 블라디보스토크 잠수함 박물관 관람 그리고 사할린에서 케이블카도 타는 유람 일정으로 빼곡합니다. 일부 동포 단체 방문은 ‘양념’으로 끼워 넣었을 뿐 말이 연수지 ‘주재료’는 관광성 유람으로 보입니다.

농촌 지역은 5월부터 지금까지 약 두 달 동안 가뭄 피해가 극심합니다. 대부분의 농촌 지역 단체장들은 가뭄 피해 지역을 돌면서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가용한 모든 재원을 투입해 농업용수 확보 등 가뭄 대책에 필요한 내용을 지원할 때입니다.

당초 계획은 전남 시장군수 12명이 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6명은 빠졌습니다. 가뭄 때 해외 여행 갔다는 비난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맡은 박병종 고흥군수는 주민들로부터 더 따가운 눈길을 받고 있습니다. 박 군수는 가뭄이 절정에 이른 6월 초 오스트리아를 방문했고 한 달 안에 다시 관광성 해외연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고흥의 주민 A씨(57)는 “동강면에서는 가뭄 때문에 논에 물 대는 문제로 농민들끼리 몸싸움까지 일어나 병원 신세를 지는 사건까지 생겼다”며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는 3선 군수라서 주민 눈치 볼 것 없이 퇴임 1년 앞두고 해외여행이나 실컷 해보자는 심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러시아 여행을 간 6명의 군수 중 박병종 고흥군수와 서기동 구례군수, 최형식 담양군수는 3선 군수들입니다.

이들도 관련 공무원들에게 가뭄 대책 총력 지원을 지시하고 떠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 군수들이 왜 ‘뻔뻔해’ 보일까요? 마치 세월호 참사 후에 사고 수습을 책임져야 할 공무원들이 그 사실을 뻔히 알고도 참사 해역을 지나 먼 바다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 꼴로 보입니다. 그 군수들은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농촌 지역 군정 최고 책임자들입니다.

그들은 지난 4월에 예약돼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하지만 큰 사고나 피해가 있으면 여행 중이라도 돌아오는 것이 행정 책임자의 자세입니다. 그런데 계획이 잡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떠났다는 말이 과연 누구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이번 연수에는 6명의 군수들과 고흥군 직원 2명을 포함, 6개 자치단체 공무원 7명도 함께 갔습니다. 비용은 자치단체장 420만원, 수행 공무원 330만원 등 모두 4,830만원의 자치단체 예산이 들었습니다.

고흥에 살고 있는 저는 얼마 전 농민 친구가 타들어가는 논 몇 뙈기에 물을 대느라 양수기와 송수호스 비용으로 70만 원 이상이 들었다며 하소연하는 푸념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 친구는 “농사가 아무리 잘 돼도 이제 손해다”고 말했습니다.

전남에서 농경지가 제일 많은 고흥 지역에는 보통 5월이면 모내기가 끝나는데 물이 없어 아직도 모를 내지 못한 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가뭄을 등지고 러시아로 떠난 군수들. 그들이 국제적 안목을 얼마나 키우고 또 지역 관광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연수 돈값 만큼 꼼꼼하게 공부했는지 러시아에서 돌아와 내놓을 '뻔뻔한' 연수보고서를 얼른 보고 확인하고 싶습니다.

 

선대원  ghnews21@gmail.com

<저작권자 © 영호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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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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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도 2017-07-24 15:50:18

    가뭄으로 농심이 타 들어가든가 말든가
    그런것은 내가 상관할 바 아니다
    나 돈 싸다 주고 공천받아 당선된 놈이다
    난 공천만 받으면 된다
    군민은 뭔 시부럴 새끼들 .... 니들이 뭐여
    확 씨발 까불면 문대불랑깨
    니 그러면 사업 안준다   삭제

    • 레밍 2017-07-21 13:58:08

      성난 민심 '화들짝' 유럽연수 충북도의원 제명 '초강수'(종합)

      입력 2017.07.20. 16:15 수정 2017.07.20. 17:47 댓글 787개

      한국당 당무감사위 도의원 3명 '제명 권고' 윤리위 회부
      민주당, 윤리심판원 회부.."사회적 물의 책임 물을 것"   삭제

      • 개작두 2017-07-12 16:20:07

        牧民官 다운 짖거리를 못한놈은 "木民棺" (백성의 힘으로 관)에 처 넣어야한다   삭제

        • 대그빡 2017-06-28 16:21:52

          7만명을 상대하는 900명의 거대 조직이 원칙도 기준도 상식도 소신도 없는
          비정상으로 변해버렷다 7만명이 아닌 한사람의 눈치를 보고 옆걸음 치면서
          7만명보고 똑바로 걸으란다 그냥 엎드려 주는대로 먹든지 굶든지 그건 네탓이란다   삭제

          • 씨박꺼 2017-06-26 10:51:43

            참 한심한 원님들이네 주민세금으로 해외연수......우리 세금내지 맙시다,   삭제

            • 꼬일빡 2017-06-25 04:24:30

              3선을 뽑아준 헹님들 .업자들.생활좀 풀렷지요?
              한살림 모아으니 삼년 가물어도 염려없지요   삭제

              • 팔영산 2017-06-23 19:48:14

                철닥서니 없는   삭제

                • 삼선짬뽕 2017-06-23 14:26:20

                  삼선 12년의 끝자락 또 출마할 일도없고 내돈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무슨 농심따위 생각하겠어요   삭제

                  • 물장사 2017-06-23 14:14:22

                    아녀요 우리원님 글로벌 비지니스가 뛰어나 오바마 한테도 3천억을 얻어왔는디
                    푸틴 한테 바이칼 호수 물을 얻어다 농사를 구하것지라
                    갈때 꺼멍 비닐봉다리 캐리어로 입빠이 담아갓다는 제제일보 뉴스도 있고요
                    없는길도 맹그라분 실력으로 김정은이만 없으먼 파이프라인 턴키방식 으로다가
                    설계해서 러시아에서 고흥까지 쫙 깔아불것인디 그래야 업자들 돈도되고요 ㅎㅎ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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