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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 기자의 고흥군 인사에 대한 헛발질

[기사 비평]

한 기자가 무단횡단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해 3월 광주 동구의 한 대로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기자는 현장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범칙금을 통고받자 다짜고짜 욕설을 하며 발길질로 경찰을 폭행했다.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서로 연행된 그는 무단횡단으로 단속을 당하자 자신만 단속을 한 것으로 생각돼 경찰을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자신만 단속했다는 생각은 그 자신만의 생각이고 착각이었다. 2016년 한 해만 광주 지역에서 모두 1만 3000여 명이 무단횡단 등으로 경찰에 적발됐고 2017년 3월에도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는 보행자 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던 때였다.

그 무단횡단 기자가 최근 고흥군 인사에 대해 발길질을 하고 나섰다. 새로 취임한 송귀근 군수가 보복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행정과장이 대서면장으로 발령됐고 투자정책과장은 명예퇴직을 했다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행정과장을 면장에 발령 냈으니 누가 봐도 좌천발령이고 보복성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너무 했다는 것이다. 또 고흥군인수위가 “6·13 지방선거 후인 7월 18∼22일 5일간 100건의 수의계약, 인사 난맥상 등 지난 임기 군정의 속살을 들춰내 연일 폭로하다시피 했다”며 “송군수가 인수위를 앞세워 과거 청산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유다”고 했다.

이 기자의 기사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합리적 논거가 없다. 왜 너무했는지, 새 군수가 취임도 하기 전 인수위 가동 중에 퇴직한 간부들의 비상식적인 결정의 배경이 무엇인지 설명이 없다. 인수위의 ‘과거 청산작업’에 무엇이 잘못됐는지 제시한 합리적 근거도 없다. 다짜고짜 고흥군 인사에 발길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병종 전 군수 시절 12년 동안 한 맺힌 직원들이 많았다. 뚜렷한 이유 없이 벽지를 떠돌았고 승진에서 배제됐다. 한 직원은 8급에서 7급으로 가는 데 2년, 다시 2년 만에 7급에서 6급으로 초특급 승진했다. 하지만 어떤 직원들에게는 승진의 시간이 정지됐다. 15년에서 19년째 한 직급에 정지된 직원들도 있다. 그들은 자신의 정지된 시간들이 무능과 특별한 잘못이 있는 것으로 오해될까봐 두려웠다고 한다.

송귀근 군수 취임 이후 단행된 첫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본청과 읍면의  순환보직이었다. 박병종 전 군수 시절 본청에 또아리를 틀고 있던 직원들의 일부가 읍면으로 갔고 읍면을 떠돌던 직원들이 본청으로 배치됐다. 뚜렷한 이유 없이 진급에서 누락됐던 직원들이 일부 구제됐다.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완벽하진 못했지만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았다. 그래도 아직 ‘인사 개혁’은 미진하다고 평하는 이들이 많다. 더 바꾸고 물갈이해야 고흥군정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흥군 인사를 납득할 논거도 없이 ‘보복 인사’라고 폄훼한 기자의 글은 황당하게도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한 지적으로 이어진다.

“문재인 정권이 적폐청산 작업을 펼치면서 자신들이 적폐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이 화합의 대열에서 이탈하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과거 집착형 지자체 운영은 또 다른 반대 세력을 만들어낸다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역사인식의 수준과 무지의 글쓰기를 더 탓해 무엇하랴. 이 기자의 “군민 화합길 벗어난 고흥군”이란 기사는 상식에서 벗어난 글쓰기의 무단횡단이다. ‘글쓰기의 무단횡단’은 횡설수설이다.

 

선대원  gh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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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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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 2018-11-02 07:40:49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지

    좌천이든
    보복인사든
    새술은 새부대에 담야야지   삭제

    • 팔영산 산신령 2018-11-01 15:52:55

      참 앰빙도 가지가지 한당께
      그러면 아부와 아첨꾼들은
      항상 꽃방석에 앉아있고

      능력되고 일 잘한단 직원
      아부지가 자기편 아니라고
      가족중,일가친척중 지 지지하지
      않았다고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고
      그도 모지라서

      한 직급에서 장장 16년이나
      근무한 직원을 한번이나 살펴봤냐?
      그러면 행정과장 할 자격도없고
      진즉 그만 뒀어야 했다.   삭제

      • 짝짝짝 2018-10-31 12:45:12

        그럼 박병종 전 군수 12년동안 어떤 인사를 했는지 그 기자는 잘 아고 있을 터
        왜 그때는 끽 소리도 못했을까요
        전 현직 공무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삼척동자도 다아는 박 전군수의 인사비리는
        어떻께 설명할 것인가
        송귀근 군수는 자타가 다아는 청렴으로 무장된 행정가다. 이번 민선 7기 인사   삭제

        • 미화요원 2018-10-31 10:39:58

          기레기도 분리수거가 필요함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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