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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평조작" 고흥군 인사행정의 두 얼굴

전임 군수 시절 공무원 근평조작 의혹, 사실로 드러날까?

전남 고흥군의 박병종 전 군수 재임 시절 공무원 근무성적평정 조작 의혹 관련 이야기입니다.

2016년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고흥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하위 수준의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고흥군은 "국민권익위의 조사 결과는 크나큰 뼈저림"이었다며 2017년 1월 9일 "인사분야 청렴, 특단의 대책"을 내놓습니다. 행정과장, 행정담당, 주무관의 이름으로 고흥군 내부게시판에 공지한 내용입니다.

"청렴도 조사결과 인사와 관련하여 금품 향응 수수제공이있었다는 결과가 나오면 수사의뢰를 하겠다", "오늘부터 인사라인에 있는 저희들은 일체의 금품 향응 제공을 받지 않겠습니다" 등의 다짐을 합니다.

이어 인사불만 해소 대책도 내놓습니다. 몇 가지 대책 중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부서 근무성적평정 방법 개선책으로 실과소, 읍면장1인평가를 직원참여형 다면평가로 바꾸겠다며 직무능력, 실적 등 평가요소를 바탕으로 상급자, 동료, 하급자 평가를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인사과정 및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1주일 내 새올게시판에 인사 후 승진 및 전보인사 배경, 인사상담 미반영 사유 등을 설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고흥군 인사행정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하지만 인사 담당 부서의 다짐과 약속이 이 있은지 채 2주가 지나지 않은 1월 하순, 고흥군은 승진 전보인사를 앞두고 7급행정직 수십 명의 근무성적평정점을 임의로 변경합니다.

근평 변경 결과 근평순위 25위의 직원이 20위로 뛰어 오릅니다. 당시 6급 승진 인원은 5명이었고 4배수 안에서 승진자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르면 20위 안에 들어야 승진 대상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25위 직원은 20위에 마지막 턱걸이를 하면서 승진 대상 순위에 들었고 결국 승진되었습니다.

그 승진의 주인공은 군수 비서실에 근무하는 A씨였습니다. 7급으로 진급한지 2년만이었습니다. 인사 후 쉬쉬거리며 돌아다니는 고흥군의 '복도통신'은 역시 그대로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었습니다.

"7급 2년만에 6급 승진은 처음 본다"
"7급 근무 경력 10년 이상도 수두룩한데 그들은 그렇게 무능한 사람들이냐?"

지난해 12월 고흥군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바로 이 사건에 대해 다수의 언론매체에서 "고흥군 근평조작 정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쏟아낸 적이 있습니다. 이 근평조작 소식은 이제 고흥군청 직원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감사원의 조사를 받은 행정담당 직원은 지금까지 근무평정점 변경의 근거와 이유를 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조작입니다. 단순한 조작이 아니라 조작 결과 승진 결과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인사의 원칙과 질서, 신뢰를 무너뜨린 중대 범죄입니다.

행정담당이 인사권자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근평조작"이 행정담당 직원 혼자의 결정으로 이루어졌을까요?
 

선대원  gh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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