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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송귀근을 공격하는 뜬금없는 억지소리
송귀근 고흥군수

“공무원 인사와 관련 단 돈 1원도 받지 않겠습니다”
2년 전 고흥군수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시 송귀근 후보가 내걸었던 공약이다. 인사권자가 인사와 관련 돈을 받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 생뚱맞은 공약이 공무원 사회에서는 신선하게 받아 들여졌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승진 인사와 관련 돈을 받은 사건이 전국적으로 비일비재했고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어도 뒷말은 무성했다.

송 군수는 당선 직후 선거를 도운 측근들에게 “군정에 대한 합리적 의견이나 제안은 참고하겠지만 인사 청탁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공무원이 인사 청탁을 하면 오히려 불이익을 주겠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 공정과 신뢰의 인사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송 군수 취임 이후 진행된 승진과 보직 인사에 대해 보복과 편 가르기라는 공격이 뒤따르곤 했다. 전임 군수 시절 주요 보직을 꿰찼던 간부들이 읍면장이나 한직으로 밀려난 데 대한 비난이었다.

그러나 이런 비난은 정치적 진영논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군수가 그 공약을 이해하고 추진할 공무원을 군정의 중심에 배치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능력은 있어도 정치적 이유로 한직을 맴돌던 공무원에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것도 새로운 시작이었다. 전임 군수 12년 재임 기간 굳어 있던 묵은 관행과 기득권 구조를 혁파하는 새로운 흐름이었다.

송 군수를 ‘송 주사’라고 비하하는 말도 나왔다. 행정고시(5급) 출신으로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1급)을 거처 차관보급으로 퇴직한 송 군수를 6급 공무원에 빗대 조롱하는 표현이었다. 6급 팀장의 업무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챙기는 송 군수의 업무 방식에 대해 고흥군청 일부 공무원들의 볼멘 목소리가 악의적으로 확대 재생산된 결과였다.

이에 대해 최근 고흥군청을 퇴직한 A씨는 송 군수가 아주 특별한 ‘송 주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전임 군수 재직 12년 동안의 적폐를 들었다. 그는 “감사원 감사 결과 전임 군수 시절의 불법·부당 행정으로 20여 명의 공무원이 징계를 받고 감옥에 가고 여러 명이 재판을 받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안타깝다”며 “공무원의 새로운 자세와 질서를 확립하려는 군수의 노력을 폄훼하는 정치적 공격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군수 취임 2년이 된 최근 고흥군 인사에서는 아주 특별한 변화가 눈에 띈다.

전임 군수의 비서실장 출신 면장이 본청 주요 보직에 임명됐고 비서실 직원도 본청으로 이동했다. 전임 군수의 측근으로 불렸던 전 행정과장도 면장에서 본청 과장으로 이동했다. 반면에 송 군수가 이번에 승진시킨 사무관 일부는 군의회 전문위원과 흔히 유배지라 불리는 오지의 면장으로 보내졌다.

그런데 최근 한 공무원의 사무관 승진과 부서장 임명에 대해 이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성명서 같은 지라시가 나돌고 있다. 인터넷신문 기사 형식으로 나도는 이 문건은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에 가까운 주장인데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는 찾을 수 없다.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직명을 명시한 단정적 표현은 명예훼손이 성립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개인적 불만의 내용을 일반화하려는 억지 논리 위에 ‘공정과 정의‘를 덧칠해 고흥의 소리로 포장한 내용이다.

이에 대응한 것일까? 송 군수는 지난 6일 군정업무보고 간부회의 자리에서 공격의 대상이 된  특정 부서장 임명에 대해 설명하고 간부들을 향해 근거 없는 주장과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출직 군수로서 자신의 인사 원칙을 훼손하려는 근거 없는 주장에는 귀 기울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송 군수는 이번 특정 공무원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인사권자인 자신을 향한 것으로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무원 인사 관련 1원도 받지 않겠다던 후보 시절의 공약에서 나아가 이제 근거 없는 공격에는 1보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다짐처럼 들린다.

 

선대원  gh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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